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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짝퉁 범람으로 몸살 앓는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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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7-05-19 02:20

중국 짝퉁 범람으로 몸살 앓는 ‘K-뷰티’
사드 여파로 한국산 재고 축소, 짝퉁 제품 기승

설안수.jpg
 

 
일부 중국 업체의 짝퉁 화장품과 가짜 홈페이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K-뷰티'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도 중국 국적 온라인몰 업체가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처럼 꾸며 제품을 팔아오다 적발됐다. 가짜 홈페이지로 발각된 중국업체 홈페이지는 현재 폐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온라인몰 업체를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기업이 중국 기업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브랜드 '설화수'를 베낀 '설안수(Sulansoo)'가 중국에서 팔리고 있다. LG생활건강 '수려한'(Sooryehan) 브랜드를 베낀 '수리한'(Soorunkor) 제품은 지난해 상하이 화장품 미용 박람회에 전시되기도 했다. 
 
이는 한국 화장품이 중국에서 여전히 잘 팔리기 때문이다.   
 
중국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국제품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판매상은 한국제품 수입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판지화환옌((攀枝花欢颜) 화장품 프랜차이즈 기업 천강 총경리도 “한국제품이 중국시장에서 큰 붐을 일으킨 요인은 문화적 공감대 형성이기 때문에, 한국문화가 변하지 않는 한 한국제품은 다시 중국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킬 것이다. 앞으로 몇 년간은 다른 나라 브랜드가 한국제품을 대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사드 문제로 한국산 화장품 재고가 줄면서 ‘품절’ 문제로 인해 중국 소비자가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자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가짜 홈페이지가 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 법인 내 위조품 전담대응팀을 구성해 한국 본사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위조품 생산 및 유통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상시적으로 중국 내 자사 공식 유통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정품을 구입하는 방법이라고 고객에게 안내하고, 중국 주요 시장 및 공장 대상의 상시 모니터링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세관과 공동대응안 구축 △단속기관(공상국, 세관, 공안)에 대한 정기적 브랜드 트레이닝 진행 △아모레퍼시픽·알리바바·중국공안 3자간의 모조품 연합단속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제품 용기 차별화로 위조품에 대응하고 있다. 고급 궁중 화장품 '후'는 특정 업체에서만 가능한 ‘곡선 디자인’으로 여러번의 공정과정을 거쳐 제작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뚜껑부분에 '연꽃'을 형상화한 부분은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정교한 조각으로 이루어져있다.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숨37'도 용기의 유리부분이나 뚜껑의 금속 장식에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디테일을 줌으로써, 정교함을 강화한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중국에서 빼어나게 우아하다는 의미인 '슈아한(秀雅韩)'으로 포지셔닝한 수려한은 제품 용기와 개입에 '秀雅韩'이라는 중문명을 함께 병기해 정품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품인증을 위한 관리를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용기 디자인 차별화 이외에도 본사와 중국법인에 짝퉁 대응 전담부서를 구성해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조품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고, 광저우 지역에서는 짝퉁 제품을 압수하는 등 중국 현지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정기적으로 모조품을 단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제품 출시 이전 상표 및 디자인 출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짝퉁 문제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2016년 상표출원량 37만여건, 발명특허 134만여건으로 상표는 15년 연속, 특허는 6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작권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더불어 외자 유치를 위해외자기업에 대해 중국과 동등한 위치를 부여하는 등의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상징적 사례로 마이클 조던의  '乔丹(챠오단-중국어 브랜드)’ 상표 소송을 들 수 있다. 나이키에서 중국의 조던체육회사에서 등록한 ‘乔丹’이 마이클 조던의 성명권을 침해했다고 2012년부터 여러 차례 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해왔다. 그러나 2016년 12월 8일 중국 최고인민법원에서 ‘乔丹’ 상표가 마이클 조던의 성명권을 침범하고 상표범을 위반하였다는 최종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국내에서는 위변조방지 제품과 함께 지적재산권 소송을 대리해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위변조방지 서비스를 제공 중인 씨케이앤비는 ‘히든태그(http://www.hiddentag.com)’를 부착한 제품의 위조상품이 나오면 중국의 대형 로펌을 통해 소송을 대리해주고 있다.  
 
씨케이앤비 관계자는 “씨케이앤비는 2016년부터 중국 1위 로펌인 따청 덴톤스와 업무 제휴를 체결해 히든태그를 사용하는 고객사의 중국 내 불법복제품 및 상표권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따청 덴톤스 내에서도 상표권과 저작권 및 지적 재산권을 전문으로 하는 분과가 있고 이 분과와 국경을 초월해 협력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지적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링크 : http://beautynury.com/news/view/77110/cat/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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